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건강하고 정석적인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는 웰디(Weldy)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필라테스 한 달 차에 몸무게 변화는 없었지만 흐물거리던 뱃살이 단단해진 ‘눈바디’의 기적과, 식단 80% 대 운동 20%라는 다이어트의 황금 비율에 대해 이야기했었죠. 다음 단계로 식단 앱과 미국 마트 털기 이야기를 예고해 드렸었는데요.
그 전에, 제가 왜 그 비싸고 효과 좋다는 ‘살 빼는 주사(비만 치료제)’만큼은 절대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필라테스와 식단이라는 정석의 길을 고집하는지, 제 인생에서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실제 응급실 경험담과 함께 그 이유를 털어놓아 보려고 합니다.
1. 단순한 소화불량인 줄 알았던 지옥의 통증
몇 년 전, 저는 지금도 생각하면 진땀이 날 정도로 어마무시한 복통을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기름진 음식(낮에 케잌을 많이 먹었어요.ㅠ)을 먹고 체한 단순 소화불량인 줄 알았습니다. 집에 있는 소화제를 찾아 먹고 침대에 누웠는데도 통증이 전혀 가라앉지 않더군요. 민간요법이라도 쓰면 나아질까 싶어 바늘을 가져와 손끝, 발끝을 다 따며 피를 내고 온갖 난리를 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은 가라앉기는커녕 칼로 찌르는 것처럼 심해졌고, 나중에는 아예 허리를 제대로 펼 수도 없을 만큼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상태가 심각해지자, 결국 비명을 지르며 야간 응급실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응급실, 몰핀, 그리고 담낭 제거 수술
미국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온갖 검사가 진행되었고, 마약성 진통제인 ‘몰핀(Morphine)’을 맞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지옥 같았던 통증의 원인은 바로 급성 담낭염(그리고 이로 인한 급성 췌장염)’이었습니다.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거나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인데, 그 통증이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다고 하더군요. 결국 저는 그날 밤으로 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담낭을 완전히 잘라내는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정말 두 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제 인생 최악의 고통이었습니다.
3. 주사 다이어트의 치명적 부작용:
췌장염과 담낭 제거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고 다이어트를 고민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저를 완전히 소름 돋게 만들었습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위고비, 오젬픽 같은 GLP-1 계열의 주사 다이어트 약물들의 핵심 경고 문구에 ‘췌장염(Pancreatitis)’과 ‘급성 담낭 질환’의 위험성이 아주 크게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주사를 맞으면 췌장염과 담낭염이 생길까?:
이 주사제들은 소화 속도를 강제로 늦추고 체중을 급격하게 감소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담즙이 걸쭉해지며 담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췌장을 과도하게 자극해 치명적인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미 담낭이 없는 웰디의 결론:
저는 이미 담낭이 없어 소화 기능이 일반인보다 조심스러운 상태인데다가, 그때의 어마무시한 복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주사제의 부작용 예시 목록에 적힌 ‘췌장염’과 ‘담낭염’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아무리 살이 잘 빠진다고 한들 그 지옥 같은 통증을 다시 마주할 위험을 감수할 순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웰디의 한 줄 생각:건강을 잃은 날씬함은 의미가 없다.
주사 한 방으로 쉽게 살을 빼는 트렌드가 부러울 때도 있었지만, 응급실에서 몰핀을 맞아가며 겪었던 그 고통을 떠올리면 저는 지금처럼 반 박자 늦게 필라테스 동작을 따라 하고, 조금 귀찮더라도 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직접 통제하는 정석 다이어트가 백번 천번 맞다고 확신합니다.
체중계의 숫자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내 몸이 속에서부터 건강해지는 것이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정말로! 62kg의 벽을 깨기 위해 제가 미국 마트에서 눈을 불켜고 찾아낸 건강한 다이어트 식재료들과, 스마트하게 칼로리를 기록하는 식단 앱 활용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두 번 다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날씬해지는 그날까지 웰디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웰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