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웰디(Weldy)입니다.
살이 찌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세트로 따라오는 불청객들이 있습니다. 당뇨, 고혈압, 그리고 고지혈증(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이죠.
저 역시 최근 검진에서 당화혈색소 5.7%로 ‘전당뇨’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직 당뇨 약을 먹을 단계는 아니지만, 진짜 복병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콜레스테롤 수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 수치를 보시더니 당장 약을 먹어야 한다며 처방전을 써주셨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유튜브를 켜보니 온갖 전문가들이 나와 이렇게 외치더군요. “콜레스테롤 약(스타틴) 절대 먹지 마라! 부작용이 심하고 식이요법으로 다 고칠 수 있다!”
의사와 유튜브의 팽팽한 의견 대립 속에서 저는 혼란에 빠졌고, 결국 유튜브의 말을 믿고 처방받은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다음 검진날, 제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 부끄럽지만 공개하는 나의 실제 혈액 검사 결과지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당연히 나아진 것은 없었고, 의사 선생님은 한숨을 쉬시며 약을 더 효과가 좋은 다른 종류로 바꿔주셨습니다. 유튜브 카더라에 속아 제 몸을 방치했던 대가였죠.아래 사진은 제 실제 검사 결과지입니다.

•LDL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176 mg/dL (기준치 100 미만)
정상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아웃 오브 레인지(H)가 떴습니다. 이 나쁜 콜레스테롤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제 혈관 벽에 기름때를 쌓으며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화혈색소 (HbA1c): 5.7% (전당뇨 진입)
정확히 5.7%부터 전당뇨의 시작입니다. 당뇨 전단계가 되면 혈관이 정상인보다 훨씬 약해지고 염증이 잘 생깁니다. 즉, 똑같은 콜레스테롤 수치라도 전당뇨 상태인 제 몸에서는 혈관을 훨씬 더 공격적으로 망가뜨린다는 뜻입니다.
•중성지방 (Triglycerides): 160 mg/dL (기준치 150 미만)
이 수치 역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살이 찌면서 혈액 속에 기름기가 둥둥 떠다니며 피가 탁해지고 있다는 증거였죠.
2. “약 먹지 마라”는 유튜브의 치명적인 거짓말.
그렇다면 왜 유튜브에서는 그토록 약을 먹지 말라고 난리일까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실은 이렇습니다.
첫째, 콜레스테롤은 체질입니다.
유튜버들은 현미밥 먹고 운동하면 콜레스테롤이 뚝 떨어진다고 호도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몸속 콜레스테롤의 80%는 내가 먹는 음식을 통해 생기는 게 아니라 ‘간’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즉, 타고난 체질과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 식단 조절만으로는 176이라는 높은 수치를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약의 도움을 받아 간의 과도한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아주는 것이 과학적으로 맞습니다.
둘째, 부작용의 공포 마케팅에 속지 마세요.
스타틴 약물이 아주 드물게 근육통을 유발하거나 혈당을 미세하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유튜버들은 엄청나게 부풀립니다. 하지만 약을 먹어서 얻는 ‘혈관 보호 효과’가 부작용의 위험보다 수백 배는 더 큽니다.
의사가 다음 검진에서 수치가 안 나아진 걸 보고 약을 바꾼 이유도, 환자에게 부작용은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약을 찾아가는 정밀한 과정입니다.
웰디의 결론 💡
내 눈앞의 환자를 직접 진찰하고 피검사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주치의의 처방만이 진짜 의학적 사실입니다.
유튜브 채널들은 자극적인 썸네일로 조회수를 벌어줄 뿐, 제 혈관이 막혀 쓰러졌을 때 그 어떤 책임도 져주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 카더라 통신을 싹 끊고, 의사 선생님이 새로 바꿔주신 약을 매일 정성껏 챙겨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약물 치료라는 단단한 방패를 밑바탕에 깔고, 지난 글에서 나눈 ‘탄수화물 줄이기’, ‘식사 순서 바꾸기’, **’필라테스 운동하기’**를 병행하여 건강하게 62kg 벽을 깨부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인터넷에 넘쳐나는 건강 정보에 휘둘려 치료 시기를 놓치고 계시진 않나요? 진짜 내 몸을 지키는 것은 자극적인 영상이 아니라 병원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입니다.
지금까지 웰디였습니다.
모두 혈관 건강한 평온한 밤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