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건강하고 똑똑한 다이어트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웰디(Weldy)입니다.
지난 글에서 제가 왜 부작용 위험이 있는 주사 다이어트(위고비) 대신 정석 다이어트를 선택했는지, 과거 지옥 같았던 응급실 경험담을 들려드렸었죠. 오늘은 다이어트의 80%를 차지하는 ‘식단’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 제 다이어트 인생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해준 15일간의 아주 특별한 실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제 남편은 당뇨 환자라 평소에 팔뚝에 붙여서 실시간으로 혈당을 체크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저도 병원에서 ‘당뇨 전단계’ 판정을 받게 되면서, 남편의 연속혈당기를 하나 얻어 제 팔에도 딱 붙이고 15일 동안 생활해 보았습니다.
그 2주간의 경험은 그야말로 충격과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1. 고기와 야채는 평온, 칼국수는 ‘사이렌 알람’

확실히 당뇨 환자인 남편에 비하면 제 혈당은 무지막지하게 치솟지도 않았고, 오르더라도 금방 정상 수치로 뚝뚝 잘 떨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마다 실시간으로 찍히는 혈당 그래프는 잔인할 정도로 정직했습니다.
•고기와 야채를 먹었을 때:
신기하게도 혈당 그래프가 잔잔한 호수처럼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먹은 날은 어김없이 다음 날 체중계에 올라도 몸무게가 늘지 않고 안정적이더군요.
•문제의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
어쩌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 ‘칼국수’라도 한 그릇 먹는 날에는 난리가 났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혈당이 위험 수준으로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는 경고 알람이 삐빅- 울려 대는데, 정말 심장이 쿵 가라앉는 기분이었습니다.
밀가루 면이 내 몸에 들어가자마자 혈당 폭탄으로 변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공포의 순간이었습니다.
2. 머리로는 알지만 끊을 수 없는 빵과 떡:
살이 안 빠지는 진짜 이유연속혈당기 덕분에 ‘어떤 음식을 먹어야 당이 안 오르고 살이 안 찌는지’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깨달았습니다. 남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당을 확 올리는 탄수화물 음식을 최대한 피하려고 매일 머리싸움을 하고 있죠.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왜 이렇게 먼 걸까요?
제가 워낙에 빵과 떡을 좋아하는 골수 ‘탄수화물 러버’이다 보니, 혈당기가 사이렌을 울려 대던 걸 뻔히 알면서도 이걸 완벽하게 끊어내기가 너무나 힘들더라고요.
힘들게 필라테스를 하고 와서도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빵 한 조각, 떡 한 입… 네, 고백하자면 이것이 바로 한 달 동안 필라테스를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제 몸무게가 62kg에서 요지부동이었던 진짜 범인이자 이유였습니다.
웰디의 스마트한 타협점: 끊지 못한다면 대체하겠다!
내 살의 원인이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으니, 이제 무작정 “참아야지!” 하고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억지로 참다가 폭식하느니, 혈당을 올리지 않는 똑똑한 ‘대체제’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미국 마트에는 당뇨 환자나 키토 다이어터들을 위한 저탄수화물(Low-Carb) 빵, 아몬드 가루로 만든 글루텐 프리 베이킹 재료들이 정말 잘 나와 있거든요.
남편의 혈당도 지키고, 제 62kg의 벽도 안전하게 깨부수기 위해 다음 글에서는 미국 마트에서 샅샅이 뒤져 찾아낸 ‘혈당 안 올리는 다이어트 탄수화물 살림템들을 대방출해 드리겠습니다!
탄수화물의 유혹 앞에서 매일 무너지는 전국의 모든 빵순이 다이어터 분들, 저와 함께 똑똑한 타협점을 찾아봅시다.
지금까지 웰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