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혈당과 몸매를 모두 스마트하게 지킬려고 노력하고 있는 웰디(Weldy)입니다.
지난 글에서 제가 남편의 연속 혈당 측정기를 차고 칼국수를 먹었다가, 혈당이 250 가까이 치솟으며 스마트폰 사이렌 알람이 울렸던 공포의 경험담을 들려드렸었죠.
글이 올라간 후 많은 분이 “저도 지독한 면순이인데 국수 끊어야 하나요?”, “밀가루 면 말고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나요?” 하고 정말 많은 공감과 질문을 보내주셨습니다.
네, 저 역시 빵과 떡, 국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으로서 무작정 ‘평생 국수 금지령’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 걱정 없이 마음껏 면치기를 할 수 있는, 미국 마트와 한국 마트에서 찾은 착한 대체 국수 4종 세트를 소개합니다.
1. 잔치국수·비빔국수엔 단연 탑! ‘두부면 (Tofu Noodles)’

한국 마트는 물론이고, 미국 마트(트레이더 조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두부면은 면순이 다이어터들의 최고의 친구입니다.
•혈당 반응:
탄수화물이 거의 없고 단백질로만 채워져 있어서 혈당 그래프가 미동도 하지 않는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담낭 수술 후 기름진 음식을 조심해야 할 때도 단백질 보충용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추천 요리:
매콤달콤하게 비벼 먹는 비빔국수나, 아삭한 오이를 썰어 넣은 냉국수로 먹을 때 일반 소면 못지않은 훌륭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2. 칼국수 특유의 쫄깃함이 그리울 땐? ‘곤약면 (Konjac / Shirataki Noodles)’

칼로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곤약면은 이미 다이어트 면으로 유명하죠. 미국 마트에서는 보통 ‘Shirataki Noodles’라는 이름으로 두부 코너나 아시안 식재료 코너에 있습니다.
•혈당 반응:
식이섬유 덩어리라 혈당을 올릴 리가 만무합니다. 먹어도 다음 날 체중계 숫자가 가벼워지는 일등 공신이죠.
•추천 요리:
뜨끈하고 진한 멸치 육수나 사골 육수를 내어 칼국수 대용으로 끓여 먹으면, 특유의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 덕분에 밀가루 면에 대한 갈증이 싹 해소됩니다.
3. 미국 마트의 숨은 꿀템, ‘병아리콩 / 렌틸콩 면 (Chickpea / Lentil Pasta)’

미국 일반 마트(H-E-B 등)의 파스타 코너에 가면 밀가루 대신 100% 병아리콩이나 렌틸콩으로 만든 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혈당 반응:
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 밀가루 면에 비해 탄수화물 흡수 속도가 현저히 느리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내립니다.
•추천 요리:
스파게티 면처럼 생겼지만 소면 대신 잔치국수 육수에 말아 먹거나, 들기름과 간장을 넣고 들기름 막국수 스타일로 비벼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4. 가장 자연 친화적인 면, ‘천사채 당면 (Kelp Noodles)’

횟집에서 밑에 깔아주는 투명한 국수, 기억하시나요? 그게 바로 다시마 속 유효성분으로 만든 ‘천사채’입니다. 미국에서는 ‘Kelp Noodles’라는 이름으로 건강식품 마트에서 주로 판매됩니다.
•혈당 반응:
해조류로 만들어져 칼로리도 낮고 혈당을 아예 건드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추천 요리:
베이킹소다를 넣은 뜨거운 물에 살짝 불리면 신기하게도 당면처럼 부드러워집니다. 이걸로 매콤한 비빔국수를 해 먹거나 잡채를 만들어 먹으면 감쪽같습니다.
웰디의 생각: 아는 만큼 맛있고 건강해진다.
15일간 연속혈당기를 차보지 않았다면 저도 여전히 하얀 밀가루 면만 고집하다가 체중계 위에서 좌절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 몸이 반응하는 과학적인 원리를 알고 나니, 유혹 앞에서 무너지기보다 똑똑하게 대체하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당뇨 환자인 남편의 건강도 지키고, 당뇨 전단계인 제 혈당도 평온하게 유지하면서 62kg의 벽을 깨는 정석 다이어트를 위해 한걸음 다가온거 같아요.
오늘도 건강하게 면치기 하세요!
지금까지 웰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